📕인생의 태도 (웨인 다이어 지음) 독후감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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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글을 읽으며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와 법륜 스님의 법문과 참 비슷하구나!' 였다. 

특히, 담배를 끊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되게 비슷했다. 작가가 말해준 금연 방법은 다음과 같다.

지금부터 24시간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다짐한 후 24시간 금연에 성공 하면, 또 다음 24시간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다짐한 후에 금연을 바로 시도하고 지키는 것이다. '내일 담배를 피우고 싶어 지면 어떡하지 ?' 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단지, 지금 금연을 하고 있을 뿐이고, 조금씩 성공을 하다 보면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또 성공을 하게 된다고 한다. 마치 마라톤 연습과 같이! 🏃🏽‍♀️

법륜 스님께서는 즉문즉설 강연에서 금연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질문자에게, 금연을 하고 싶으면 지금부터 딱 그만두면 된다고 답변하셨다. '내일 부터 금연해야지' 라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하셨다. 그리곤 질문자 주머니 속에 있는 담배갑을 압수하셨다 ㅋㅋ 그만두기 위해서는 그저 그만두면 된다고 하셨다. 

이 글을 읽다 보니, 난 요가를 처음 배웠을 때가 생각이 났다. 🧘🏽

지금은 요가를 배운 지 5개월 쯤 되었는데, 요가를 처음 배우던 날 선생님이 머리서기를 시키셨다. (물구나무 자세) 그 때는 회사 일을 하며 목과 허리가 많이 안 좋아졌을 때 였기 때문에, 고꾸라져 내려오곤 했다. 그러면서 언제쯤 물구나무서기가 될까 만 생각하며 연습을 하게 되었는데, 요가 선생님께서는 내가 빨리 자세를 하고 싶어하는 조급한 마음이 들어서 더 안되는 거라고 말씀하셨다. 선생님은 자세를 천천히 집중해서 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매일 조금씩 하다 보면 자세가 좋아진다고 하셨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난 지금, 정말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자세를 조금 씩 교정해가면서 매일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내일 또 할 거니깐!) 하다 보니 물구나무서기 자세를 성공하게 되었다. 

내게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절대 안될 것만 같았던 것이 조금씩 매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말이다. 이 작가의 말처럼.

책을 읽는 사람의 경험에 따라 책은 다르게 읽힌다고 한다. 그러니 책만 읽는 것보단, 세상의 여러 경험을 동시에 하면서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실제 내 경험을 떠올리며 읽다보니, 이 책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졌다. 

난 이 책을 3/4정도 읽었다. 지금 느낀 감정과 떠오르는 생각들을 잊어버리고 싶지 않아, 미리 독후감을 쓰고 있다. 뒷부분에 대한 내용과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감상평은 또 다시 블로그에 포스팅할 생각이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된 내용은 내면동기에 집중해서,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살라는 것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외적동기 (돈, 자동차, 직장, 학교, 대인관계 등)에 집중해서 인생을 산다. 당연히 나도 그렇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어..뭔가 이게 아닌 것 같은데 ? '하는 순간이 한번씩 찾아 온다고 한다. 

사실 나는 그 순간이 대학교 3학년 때 왔다. 인서울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들어가는 삶이 아닌, 나한테 진짜 기쁨을 주는 '글'을 쓰는 삶이 살고 싶어졌다. 왜냐면 글을 읽을 때, 좋은 시나리오로 완성된 작품을 감상했을 때 가장 심장이 빠르게 뛰었기 때문이다. 정적인 상태에서 심장이 두근 거리는 기분을 처음 느꼈던 것은, 중학교 2학년때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이라는 소설을 읽었던 때였다. 그 때 나는, 언젠간 독자에게 뜨거운 감정을 전달해주는 소설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몇 년 뒤에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문학과 관련 없는 학과로 대학교를 입학했고, 취업을 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대학교 2학년때, 그 동안 잊고 살았던 꿈이 떠올랐다. 재밌는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와 대학교 2학년때의 느낀 감정은 매우 달랐다는 것이다. 대학교 2학년때의 난 후회와 두려움을 느꼈다. 지금까지 원하던 것을 외면하고 살았던 것에 대한 후회와, 앞으로 외적동기의 것을 포기하고 내적동기를 위해서 삶을 바꿀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한편으론 앞으로 5년 뒤, 10년뒤, 20년뒤에 이 복잡한 감정은 다시 내게 찾아올 거라는 것을 알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를 잘 알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후희의 감정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 도 알았다. 

그래서 나는 더이상 그 감정을 무시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물론 나는 이미 취업을 했고, 돈을 벌고 있다. 이 일을 그만 두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최근에 글 ego 출판사의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명의 사람들과 책을 공동출간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내 첫 단편소설을 세상에 내놓았다. 아직 습작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이번 출간은 내 인생의 큰 방향에 있어서 한 점을 찍은 것이다. 책 출간과 관련해서는 따로 블로그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

웨인 다이어의 책을 읽으며,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과 나의 내적동기를 다시 떠올리며 재정비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자신만의 목표가 없이 바쁜 삶을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현대사회에 너무너무 많다. ( 나 또한 그렇다 )

그래도 우리는 진짜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아주 조금씩 뱃머리를 돌려 나가야 한다. 난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그렇게 해야만 인생을 마무리 했을 때 웃는 얼굴로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