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공부 #운동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 20대 초반 대학생이다. 아니 이제 곧 백수가 될 사람이다.
대학 생활 돌아보면, 정말 이것저것 하려고 노력했다.

연애도 하고 싶었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싶었고, 책도 많이 읽고 싶었고, 밴드부도 하고 싶었고, 춤도 추고 싶었고, 뮤지컬도 하고 싶었고, 연극도 하고 싶었고, 글도 쓰고 싶었다.
그리고 돌이켜 보면 대부분 한 것 같다. 꼭 최정상까지 오르겠다는 목표도 없었던 터라, 나는 매번 아주 쉽고, 대수롭지 않게 입장문을 열고 들어갔다.

요새는 인생 멘토라 불리는 사람들의 강연을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인생을 더 살았던 사람들의 갖가지 충고들을 새겨듣고자 했다.
특히 기억나는 것은, 유시민 작가의 "대학생은 내가 앞으로 뭘 해먹고 살지,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을 찾는 기간이다"라는 말이다.

근데 내 주변 친구들은 그 길을 너무 명확하게, 단번에 잡고 가더라. 노력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대단하고 존경스러웠지만.
나도 항상 무언가를 하느라 바쁜 사람이기 때문에. 그들을 생각하면 내인생은?? 하면서 걱정할 시간은 없었다.

지금 졸업유예 신분으로, 코로나 시국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좀더 사색하게 될 시간이 많아졌다.
올해 초반 나는 불안감을 참 많이 느꼈다. 요새 취업난이라고. 취업한 친구들은 거의 없고 다들 졸업유예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비슷한 집단의 사람들이 동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말로 할 수 없는 그런 어두움이 있었다.

몇달이 지나면서 나에게는 신기한 변화가 생겼다.
매번 새로운것에 끌려갔던 나는 한자리에 멀뚱히 서서 하루를 연명해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울감이 극도로 깊게 찾아오기도 하고, 무력감을 너무 크게 느꼈다.

그래서 나는 뇌과학에 대한 공부도 해보고, 심리학도 공부해보고, 주변사람에게 도움도 청햇다.
그 동안 내가 많은 도전을 해본 만큼, 많은 실패를 맛 봤고, 그 안에서 다시 일어서는 법은 꽤 터득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다. 주 3회 이상 헬스장을 나가고, 행복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뒷받침 해주는 삶의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성과를 이뤄내는 기쁨을 다시 맛보기 시작했다.
청소, 책읽기, 시험합격 등등 작고 큰 모든 것들에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스케줄을 짜고, 그대로 이행해 나갔다.

다시금 이것 저것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분명 내가 시도하는 이것 저것들 속에, 내가 좋아라 하고 , 버티고 오랫동안 일할수 있고, 나의 커리어를 쌓아 나갈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빅데이터 공부도 시작하고, 한국정보인재개발원에서 주관하는 민간 자격증시험으로 ‘빅데이터분석실무 2급’을 취득했다.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개발자와 함께 언론사 기사제목 성향 분석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또 디지털마케팅에 흥미가 생겨서 , 지금 처럼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방문자 유입 및 경로 추적을 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it계열로 취업이 하고 싶은데, 행정학과 신분으로 최대한 빠르게 입사할 수 있는 루트를 고민하면서.
컴활 2급을 취득하고, 1급 실기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중에서 혹은 앞으로 내가 하게 될 무언가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밌게 일 할 수있는 JOB을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