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는 왜 해야 할까? Why do we have to study English?

초등학교 6학년 때, 알파벳이 무서워서 영어공부를 안 했다.

수업에서 담임선생님이 간단히 영어게임을 하자고 하셨다.

"pencil이 무슨 뜻일까요?" 난 불연듯 연필을 떠올렸고 정답을 외쳤다. 

처음 느껴보는 학습에 대한 쾌감... (운 이었다.) 나는 희한하게 영어에 꽂혔다. 

 

그 때 꽂힌 덕분에 영어 실력은 고공행진. (이후 방문 학습지 눈높이 CD게임에 열중한 효과.)

강원도 시골 학교에서, 청소년대표로 뽑혀서 캐나다 1달 어학연수도 갔다왔다. 

 

그런데,

고등학생 때, 영어성적이 많이 떨어졌다. 수능영어는 재미없었다.

미국, 영국, 호주에서 오신 원어민 선생님은 왠지 모르지만 항상 무기력해 보였다. 이전에 느꼈던 영어에 대한 흥미는 곤두박질 쳤다.

성인이 되었다. 수능 덕에 독해실력은 어느정도 갖췄다.

하지만 영어회화는 여전히 두려운 감정만 들었다. 

 

2019년도 한국 여성가족부에서 주최한 '국제청소년포럼'에 한국참가자로 참여했다. 총 40여개국에서 온 200명의 다국적 청년이 모여 토론하고 소통하는 장이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 때 그 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그 당시 나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다. 

만약 내가 다양한 비영어권 출신의 외국인들과 각기 다른 억양과 발음으로, 영어라는 하나의 도구를 사용해 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흥미로운 일인지에 집중했다면,

나는 그 순간을 좀 더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린 시절, 내가 영어라는 한 문화권의 언어를 공부하게 되며 흥미를 얻었을 때 처럼.

포럼을 통해, 나는 영어라는 아주 좋은 도구를 활용한다면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아랍권의 외국인들과 평등한 위치에서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내 생각을 조리있게 영어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멋진 일도 없을 거라는 걸 깨달았다.  

다시금 스스로에게 영어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대학교 4학년 1학기였기 때문에, 영어 스펙도 쌓을 겸 OPIc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다. 

2주 공부해서 첫 시험에 IH등급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 자연스러운 영어회화가 늘게 되었다. 토익스피킹과는 다르게 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시험준비 과정에서 영어실력이 큰 폭으로 늘게 되었다. 

 

다음 포스팅에서 <국제청소년포럼> 및 <OPIc시험 공부법>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려 한다. 

대학생이라면 꽤 유용한 팁이 될 것이다. :)